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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잠문답

 
잠 문답
잠문답 바톤

킬양과 슈동생에게 바톤을 받았습니다~

1. 잠자는 곳은?
- 내 방 침대, 그리고 자동차 조수석..;; 이상하게 차만 타면 졸려서 조수석에 앉아 가끔 혼자 상모돌리기를 해서 운전자 정신 사납게 할 때가 있다. 그래도 낯은 좀 가려서 많이 친한 사람의 차가 아니면 그래도 상모돌리기는 좀 자제하고;; 창문에 기대서 얌전히 잠든다. 물론 가끔 창문을 머리로 박을 때도 있긴 하지..;; 무지 아프다..ㅠㅠ 

2. 누구와 자는가?
- 혼자.. 사실 다른 사람이랑은 절대 잠 못잘 정도로 예민했는데 영화일 하면서 좀 나아지고 (노숙도 종종 해야 했으니;;) 반년간 배낭여행을 다녀왔더니 말끔히 고쳐져서 지금은 여러 사람이랑도 잘 잔다.

3. 잠버릇은?
- 1) 팔 하나를 베개 아래에 찔러넣고 얼굴을 푹 파묻고 자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베개 문제에 있어서는 결벽증이 의심될 정도로 유난히 깔끔을 떠는 편.

- 2) 서서히 잠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갑자기 기절하는 스타일. 5분전까지는 말도 똑바로 하고 전혀 잠 잘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레드썬! 갑자기 확- 잠이 든다. 예전에 술 먹고 친구들이랑 노래방갔다가 무려 노래를 부르던 중에 소파에서 잠이 든 적도 있고 (예를 들면 "tell me"를 부르다가 "tell!" 을 외쳐놓고 쓰러져 자버리는 식;;), 전화로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조용해져서 알고보니 잠이 들었더라..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한때 가벼운 기면발작증이 아닌가 의심한 적도 있다능..;; 지금도 졸리다 싶어 침대로 가면,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바로 잠든다. 아마도 온 에너지가 다 소진되어 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할때까지 참았다가 자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

- 3) 이건 정말 심각한 건데.. 잠결에 누가 말을 시키면 대답을 정말 또박또박 잘한다. 근데 나는 기억을 전혀 하지도 못할뿐만 아니라 그 대답하는 동안 아직도 잠속을 헤매고 있는 중이다보니 이성이 제어가 안되는 상태. 문제는 이런 상태에서 누가 내게 뭘 물어보면 할 말 안할 말 곧이곧대로 다 불어버린다;; 나의 이런 버릇을 아시는 엄마는 고등학교 때까지도 뭔가 내가 숨기고 있는 낌새가 보인다 싶으면 잘 때 들어와서 나를 반쯤 깨운 뒤 이것저것 맹렬히 물어보셨고 나는 잠결에 곧이곧대로 다 말해서 거짓말 한게 있으면 다 들통났다는.. ㅠㅠ

보통 이런 식이다.

엄마: 사자야. 너 어제 자율학습 띵기고 딴데로 샜지?
은사자: 응. 그저께도 그랬는데?
엄마: (헉;;) 어제는 어디가고 그저께는 어디갔어?
은사자: CGV에서 영화봤어.
엄마: 뭐??!! (평정심을 가까스로 되찾으며..) 돈은 어디서 나서?
은사자: 지난주에 급식비 내야했잖아. 근데 급식비 안내서 돈 많아, 지금.
엄마: 뭐??!?!?! 그럼 학교에서는 뭐 먹고?
은사자: 빵이랑 우유 사먹으면 1000원씩 밖에 안들어
엄마: 그럼 나머지 돈은 어딨어?
은사자: 국사책 참고서 사이에 끼워놨어
엄마: (부들부들 떠시며) 너 그거 엄마한테는 언제 고백하려고 그랬어?
은사자: 고백? 당연히 엄마한테는 말 안하지! 미쳤어? 그걸 말하게? (지금 다 말하고 있으면서;;;)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보면 숨겨놓은 돈은 온데간데 없고 엄마는 도끼눈이 되어서 아침상 앞에서 이를 갈며 나를 기다리시고.. 아침부터 유혈사태;;; 저런 이야기를 나중에 엄마한테 들을때까지 나는 엄마가 정말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독심술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 흥신소에서 사람을 내게 붙힌 것도 아닌데 내가 거짓말 하는 것마다 다 아셔 다 아셔. 다 알아서 추리해내시고 숨겨놓은 것도 귀신같이 찾아내시고 나는 하는 것마다 다 걸리고.. ㅠㅠ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다 불었더라구;; 그래서 난 고등학교때도 엄마 속이면서 속 썪인 적은 없다;; 어차피 걸리니까 그냥 대놓고 말썽부렸다는..;; 그래서 강심장으로 자랐....;;

4) 아, 맞다. 그리고 아주 피곤한 날에는 자면서 만세를 부르면서 잔다;; 무슨 갓난 애기도 아니고, 다 큰 애가 아직도 양팔을 위로 올리고 만세포즈로 잔다는.. 가관이다.

4. 자면서 울어본적은? - 반복적으로 꾸는 견디기 힘든 꿈 하나가 있는데 그 꿈을 꾸면 늘 울면서 깼다.

5. 최장 몇시간까지 자봤는가?
-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있었을때 그 일을 다 마무리하고 나서 죽은듯이 나흘을 내리 잔 적이 있다. 깨어보니 머리맡에 놓인 물병에 물도 다 없어지고 한걸 보면 중간에 잠깐 깨기도 한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6. 자주 꾸는 꿈은?
- 꿈을 잘 안 꾸는 편이다. 어쩌면 기억을 못하는 걸 수도 있겠지. 
 
7. 필요한 이불은 몇개? 한 개

8. 필요한 베개는 몇개? 한 개. 두개 있으면 더 좋고. 팔베개면 더 좋고 :)

9. 평소 몇시에 자는가?
- 정말 대중없다. 주로 낮과 밤이 바뀌어있어 혼자 배트맨 타임으로 살기는 하는데.. 근데 나는 어렸을때부터 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해뜰때 자고 해질무렵 일어나는걸 무지 좋아했다. 이거 고쳐야하는데 잘 안된다능.. 해만 떨어지면 애가 쌩쌩해지거든;; 밤에 피는 장미라고나 할까;;

10. 잠잘때 꼭 필요한 3가지는? 
- 베개, 이불, 적절한 조명. 혼자 잘 때는 너무 깜깜하면 무섭다..;;

11. 알람은 몇시?
- 대중없다. 근데 보통 알람 맞춰놓으면 알람이 울리기 전에 알아서 깬다.  

12, 13. 가장 빨리 일어나는 가족은? 가장 늦게 일어나는 가족은?
 - 한국집에서 엄마랑 있던, 홍콩에서 룸메이트랑 살던, 어디던. 나는 늘 배트맨 타임으로 살다보니 가장 빨리 일어나고 늦게 일어나고의 기준 자체를 흐려놓는다. 보통 가족이나 룸메이트가 깰 때쯤 가서 자니까.

14. 꿈속에 꼭 나왔으면하는 사람
- 외할머니나 한국에 있는 친구들
- 한때 꿈 속에서 차태현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생각했던 때가 있엇는데 연예인 꿈은 거의 안 꾸는 것 같다. 아,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인 꿈은.. 꿈에서 이혁재한테 채였었다는.. 그것도 두번이나.. ㅠㅠ 그래서 지금도 텔레비젼에서 이혁재를 보면 왠지 안타깝...;; 두번이나 채이니까 왠지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15. 바톤 넘길 분 5명?
- 바톤을 아그작 아그작 먹을까하다가 그래도 바톤은 돌려야 제맛- 인 것 같아 바로 요 앞의 포스팅에서 덧글달아주신 순서대로 7분께 바톤패스~ 그 중에 이미 하셨던 레이님이랑 나에게 바톤을 넘겼던 킬양은 빼고 에나님, 찬별님 (오랜만에 오셨는데 바톤을 대뜸 드리게 되어서 왠지 죄송하지만;;) 레몬님, 時雨님, 삽님, 미니벨 언니, 늑대별님!!  바톤을 드리기는 했지만 부담없이 패수 하셔도 되어요~ 그래도 받아주시면 고마울꺼예용~ 그리고 이 다섯분 아니신 분들 중에도 가져가실 분은 미련없이 팍팍!! 가져가주세요~~

* 잠문답 쓰고 났더니 졸립다..;;

by 은사자 | 2009/07/04 01:11 | 끄적끄적 | 트랙백(1) | 덧글(45)

아..잘 모르는 사람한테 욕을 해버렸다..

 
아... 오늘 꼭 보내야 하는 메일이 있어서 메일을 썼는데 마지막 추신에 "ㅎㅎ"라고 웃는 초성체를 친다는게 그 옆에 있는 "ㅗㅗ" 를 치고는 그대로 보내버렸다. 원래 메일을 쓰면 다시한번 주욱 읽어보기는 하는데 맨 밑에 있는 오타라서 그걸 눈이 발견하기 전에 이미 내 손은 "보내기"버튼 위에 화살표를 대어놓고 있었지.. ㅎㅎ하는 웃음대신에 쌍퍽큐가 있는 것을 보고 앗! 하는 사이에 내 손에서 화살표는 이미 눌러져버렸다.. 게다가 마지막 추신 자체가 조금 아슬아슬한 농담이었어서 "ㅎㅎ"가 꼭 붙어야하는 거였는데 ㅎㅎ는 고사하고 ㅗㅗ가 붙었으니..

나 오늘 잘 모르는 사람한테 이메일로 퍽큐한거야? 그런거야? 아니 왜 ㅎ랑 ㅗ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거냐능.. 누가 이런 위험한 자판 배치를 한거야!! 왜!! 왜!!!! 그나저나 이를 어쩌나.. 그 사람은 졸지에 욕 얻어먹고 별 미친여자 다 봤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는데..ㅠㅠ 그렇다고 전화해서 "저 메일을 보냈는데 오타를 쳐서 제가 욕을 했네요, 호호~" 하기에도 참 뭣한 사이인데 나 어쩌면 좋냐능.. 아..이 바보..

욕메일을 본의아니게 보내고나니 갑자기 생각이 난게 아주 오래전에 이웃이신 데스땡님 블로그에서 덧글로 "양념반"이라고 쓴다는게 "양년반"이라고 써서 본의아니게 욕설을;; 덧글에 섞은 적이 있었는데 데스땡님이 당연히 오타인걸 알고 허허..웃어서 잘 넘어갔던 적이 있었다. 그거야 전후 문맥상 누가봐도 오타기도 하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그게 좀 미묘한 시점에 들어간 오타라서.. ㅠㅠ 그 사람도 오타인거 알아보고 허허~웃어주었으면.. ㅠㅠ

by 은사자 | 2009/07/02 23:27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57)

진주 목걸이를 한 블랙 원피스와 사진 몇 장

 

"진주"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야 어울리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사실 내가 20대 초중반일때도 가끔씩 진주 목걸이를 하고 오는 내 또래 친구들도 있었는데 내 머리 속에 진주라는 아이템 자체가 올드한 느낌이다보니 왠지 보면서도 조금 무겁다..라고 생각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어쩌다가 엄마가 엄마 진주 목걸이를 빌려주신다고 하면 극구 사양하던게 얼마전이었는데 (그리고 엄마 진주 목걸이는 비싸서 덜렁대는 내 성격에 진주알이라도 하나 깨먹을까 싶어 무서웠다..그랬다간 진주캐오라고 뱃사람한테 날 팔아버리실꺼야..;;)

그랬는데 최근에 진주 목걸이를 선물로 받았다. 진주알이 빼곡히 늘어선 목걸이는 아니고, 좀 더 가볍게 할 수 있는 아이템인데 은이나 금도 아니고 진주! 진주라고 하니, 일명 패션샷이라고는 딱 한번 올려본게 다인, 패션 관련 블로그하고는 거리가 백만년 떨어진 칙칙한 내 블로그에 포스팅 거리가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내게는. 

재작년에 케세이 입사할 때 친구한테 선물받은 진주 귀걸이가 내가 처음으로 가져본 진주였고, 진주 귀걸이야 귀걸이에 제약이 많은 승무원들에게 가장 만만하니 깔끔하게 어울리는 아이템이니까 딱히 오..나도 이제 진주 악세서리를 하게 되는구나..하는 감흥은 별로 없었다. 그랬는데 최근에 진주 목걸이를 선물받고는 기분이 조금 남달르더라구. 어른들이 하시는 천연 진주는 아니고 양식 담수 진주기는 하지만 내 소유의 진주 목걸이가 생기니 아..나도 이제 남자한테 "진주" 목걸이를 선물받는 나이구나..싶은 것이 왠지 진짜 이제 어른이 됐구나.. 싶은 새삼스레 소녀인척 하는 마음이랄까..;; (이렇게 이야기하면 아니, 옛날 같았으면 시집가서 애가 둘은 있을 나이면서 이제 어른이 됐구나라니! 너무 뻔뻔스러운거 아니냐!!는 태클이 들어올 것 같은데 반사 반사 전부 반사~ㅎㅎ 나이에 관계없이 마음은 아직도 소녀랍니다 ㅎㅎ) 근데 아닌게 아니라 이 선물을 준 내 초등학교 동창도 여자한테 처음으로 사줘보는 진주 목걸이라면서 왠지 어른이 된 것 같아 뿌듯해했다는 후문이..ㅋㅋ

이 케이스를 열어보기 전에는 안에 진주가 들어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상자를 여니 난데없이 진주알이 방글방글 웃고 있어서 놀랬다. 이때부터 아..나도 이제.. 진주 목걸이를 선물 받는 나이가 되었구나!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혼자 신파에 신파를..;;
목걸이기는 한데 딱히 목걸이 후크가 따로 달린 건 아니고 그냥 저렇게 한줄로 주욱 길게 늘어져 있다. 내 생애 첫 진주 목걸이를 기념하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찍어보는 착장샷.
블랙 원피스에 같이 하니까 깔끔해보이고 좋더라. 이 날 이렇게 입고 나가려고 했는데 결국 입고 나간 원피스는 다른 거. 그래서 아직 나의 진주 목걸이는 세상빛을 보지는 못했는데 이번주 중에 한번 빛을 좀 보여줄 생각이다.
이게 이 날 결국 입고 나간 원피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원피스 중에 하나다. 


오랜만에 사진들을 올리는 김에 약속한 것은 아니었지만 분위기상 약속처럼 되어버린..;;; 특히 Ray님이 석달이 지난 지금까지 잊어버리지도 않고 대뜸 말씀하셔서 깜딱 놀랬던! (무셔운 여자~ㅋㅋ) 문제의 클럽 인증샷. 이 날 사진 여러장 찍었는데 결국 나한테 들어온 사진은 이거 한장이다. 아마 나머지 사진들은 페이스북에서 알아서 떠돌아다니고 있겠지.. ㅠㅠ 페이스북을 만들든지 해야지, 진짜!! (네..저 아직도 안 만들었습니다;;; 흠흠..) 

 



이어지는 내용

by 은사자 | 2009/07/01 12:01 | 일기 아닌 일기 | 트랙백 | 덧글(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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